세계를 향한 항해

2000년에 랩 학생들에게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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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항해

 

우리나라가 IMF지원 체제에 돌입한 것도 벌써 1년이 되었다. 동안 우리는 실로 엄청난 변화 속에서 살아왔다.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언론매체를 연일 장식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족 중에도 자의던 타의던 근무하던 직장을 떠난 사람이 여럿 있다. IMF시대로 표현되는 새로운 시련은 좋던 싫던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이별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 해의 Annual Report 썼던 문장이 생각난다. “돌이켜 보면 반성해야 것이 둘이 아니다. 풍부하게 사용했던 복사 용지, 항상 놓고 다니던 컴퓨터, 새로운 모델이 나오기 무섭게 바꾸었던 컴퓨터 모델, 제한 없이 사용하는 하드디스크, 늦게까지 혼자 연구실에 앉아 있으면서도 방을 모두 놓았던 전등… 모든 과소비가 오늘 IMF 사태를 오게 만든 주범이리라. 안타까운 것은 낭비해 버린 복사 용지와 전기뿐만이 아니라 연구는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떠난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받았을 눈총이다. 요즈음 같이 어려운 시절에 몸에 과소비를 참으며 얼마나 힘들어 할까? 더욱 절약하고 아껴 쓰는 습관이 몸에 베도록 훈련했었어야 했는데. “

동안 우리는 얼마나 변했는가 ? 충분히 변했는가 ? 우리의 삶에서 거품을 빼고 충실히 살아 왔는가 반성해 보아야 하겠다.  우리민족의 국민성이 냄비 같다고 한다. 쉽게 뜨거워졌다가 쉽게 식어버리는 점을 지적하는 말이다. 작년에 국민이 보여준 모으기 운동은 감격적이었지만 다시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은 벌써 어려움을 털어버린 같다. 다행히 지난 일년을 지나면서 우리 연구실의 분위기는 한결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마음이 든든하다.

IMF 지원을 받아야만 정도로 국가가 어려워진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경쟁력이 모자랐다는 점에는 이의가 있을 수가 없다. 경쟁력이 국내에서의 경쟁력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다. 교수는 교수로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하겠고 학생들도 미래의 주역으로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겠다.

작년의 글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이제는 KAIST 졸업생, 교수, 학생들이 전산인력의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의 세계화의 선봉에 서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학위 취득 외국 회사, 외국 대학에 취직할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미국 IBM 연구소나 MicroSoft 개발팀으로 선발되는 졸업생들이 많아져야 한다. 설사 국내 회사에 취업하더라도 외국 기업과 협력, 혹은 경쟁할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KAIST 설립 초기에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 국내 대학 교수 요원을 배출하는 급급했다면 이제는 KAIST 교육도 세계 속의 대학으로서 세계 시장을 상대로 졸업생을 배출할 있도록 하여야 것이다.”

우리 연구실에서 훈련을 받은 졸업생들의 활발한 국제적 활동을 보면서 국제 수준의 연구원으로 훈련하기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의 결실이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박사과정 중에 외국의 연구실에 중단기 방문 연구를 대부분의 졸업생이 경험하였고, 학회에서 영어로 발표해본 경험은 박사과정 저년차라도 대부분 갖고 있다. 외국인 PostDoc 오랫동안 같이 근무했었다. 지금도 충식군은 일본에 체류하고 있지 않는가 ? 올해에는 영국과의 공동연구비 지원도 받아서 영국에 채류하면서 연구할 있는 기회도 명에게 주어질 것이다. KAIST차원에서 세계를 향한 항해를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에는 1할의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기를 학교에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책에 부응하여 필자도 NeuralNetwork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년간의 강의 공백이 있었던 직후라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늦춤으로써 기회를 잃을 학생을 생각하면 절박하여 시행을 미룰 없다. 학교와 연구실에서 제공하는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세계적 수준에서의 경쟁력있는 연구원, 공학도로 모두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by 꿈꾸는교수 | 2008/11/19 17:54 | 인력양성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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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ice at 2008/11/24 10:33
꿈꾸는 교수님 멋지십니다! 대전에서 자주 못뵙는 대신 블로그를 통해 교수님 말씀 들으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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